조선민족은 왜 스스로 위대하다고 할까?
来源: 中外通讯社  日期:2020-03-21 17:00:55  点击:10167  属于:今日头条
 
된장의 넋

 

조선민족은 왜 스스로 위대하다고 할까?
장독에서 탄생한 종족이기 때문에...
 
나의 학력은 초등학교 3학년이다. 그때 문화대혁명을 맞아 공부하기 싫어서 그냥 놀음에 미쳐서 다녔기 때문이다. 그런 무식한 사람, 고까짓 된장이나 만들어 파는 소상인 주제에 무슨 민족문제까지 운운한다는 것이 스스로도 꼴불견인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민주화니 자유주의니 하면서 언론의 자유가 되여 국영매체외에도 수많은 개인매체가 생겨나면서, 그 설파하는 내용이 공적사회에 이익이 되던 말던, 사회적으로 혹은 민족적으로 피해를 입던 말던, 그냥 말사태가 밀물처럼 터쳐 나오는 시대인지라, 나도 인생살이를 하면서 터득했던 생각과 느낌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무식한 놈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나는 외적으로 흡수하여 습득한 지식은 꼬물만치 하지만, 내적으로 도사리고 있었던 생각만큼은 태산만치나 컸었던 것이다. 요즘말로 표현하면 꿈이라 하겠다. 어떤 꿈이냐 하는 것은 이 자리에서 말하고자는 내용과 큰 관련이 없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하여튼 그 꿈을 향해서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많은 시련과 좌절의 과정을 거치게 되였고, 또 그 처절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자연히 오늘의 이런 거창한  화두까지 꺼낼수 있게 된 것이라고 우선 고지하는 바이니 미숙한 점에 대하여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나는 전통된장에 미쳐서 인생후반전의 모든 것을 그 사업에 바친 사람이다. 그래서 나의 좌우명도 “된장처럼”으로 바꾸었다. 스스로 우습강스럽고 촌스럽기 그지없다고도 생각된다. 

 
 
내가 나머지 인생을 바칠 정도로 전통된장사업에 몰입하게 된 리유는 단 한가지이다. 전통된장에는 뛰여난 영양가치와 신비한 기능성이 있을뿐아니라, 다섯가지 문화령성(灵性)이 배여있는 살아 숨쉬는 식품이라는 것을 발견하면서이다. 우리민족에게는 전통으로 전해내려왔지만,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물종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김치를 이어서 인류건강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할수 있는 세계적인 민족제품으로 거듭나 거대한 민족상권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누구의 말에 이르기를 가장 민족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다! 우리민족의 전통된장은 유일하게 다른 민족이 모방하여 만들지 못하거니와 만들지도 않는 물종이다. 왜냐 하면 정통의 전통된장을 빚어 내려면 메주를 빚어 몇개월을 띄워야 하고, 다시 장독에 넣어서 또 몇개월동안의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과 인내가 필요한 제품이다. 설령 만들어 냈다고 해도 자기들의 취향에 맞는 냄새가 아닌데다 꼭 필히 먹어야 하는 식품도 아니고, 그보다 장사가 되여 떼돈을 벌수있는 제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껏 김치나 양념장 같은 것을 만들어 장사하는 타민족은 보았지만, 정통의 조선민족 전통된장을 만드는 것은 목격하지 못했다.   

 

 
 
내가 처음 전통된장으로 핀이 박히게 된 것은 젊었을 때 위암의심판정을 받아 수술까지 받은 후, 날된장을 약삼아 먹으면서 위장병이 나아지면서부터였다. 야! 이게 약식동원이라는 게구나! 식품이면서 약효를 곁들인 이런 제품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전해내려준 조상님들께 무척 감탄을 금치 못했었던 것이다. 그 감탄의 불씨가 오늘날 통일된장술 꿈으로 까지 승화된 것이라 말하겠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독일의 한 저명한 철학자 한 사람은 “한 사람이 먹는 음식습관을 보면 그가 선호하는 직업도 알아 맞출 수 있다”고 까지 장담하였다고 하는데, 뜻인즉 먹는 음식과 그 인간의 됨됨이의 형성은 직접적으로 련관이 되여 있다는 것이다. 마치 동물에 비유한다면 초식동물들인 소나 양이나 사슴노루는 성질이 온순하고, 날고기를 포획하여 먹는 동물들인 사자나 호랑이나 승냥이 같은 동물들은 성질이 날카롭고 흉맹하고 공격성이 강하며, 알곡을 먹는 닭이나 새나 쥐같은 동물들은 약삭빠르고 겁이 많은 특징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추어 인간은 무엇이던 먹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먹는 잡식 동물이다. 그래서 이 지구촌을 통치하는 종족으로 세상에 군림한 것이다.
 
잡식동물인 인간들은 한 지구촌에서 살면서도 종족들마다 음식습관이 다르다. 그에 따라서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각기 다르게 형성되여 있는 것이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중국인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것도 기본적으로 모두 익혀서 먹는다. 그래서 이 종족은 성격이 느리고 아주 보수적이며, 절대로 모험하는 행위를 삼가한다. 그리고 섬나라에 사는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날것을 먹는다. 그러므로 성격이 일사불란하고, 한번 결정한 일은 칼로 베듯 철저하다고 한다. 

 
 
그들 종족에 비추어 우리 조선민족은 발효식품이 주메뉴이다. 익혀서 먹을 것은 익혀서 먹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생으로 먹되, 기본적으로 발효음식으로 전환시켜서 먹는다. 김치나 된장이나 젖갈같은 것들인데, 그 발효음식중에 핵심이 전통된장이다. 조선민족의 음식상에 된장만큼은 없어서 안된다. 전통된장은 우리민족의 명맥을 이어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신토불이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된장민족이라 자칭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된장을 먹는 이 종족의 됨됨이는 과연 어떨까? 그 답을 말하기 전에 우선 전통된장의 속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전통된장의 주원료는 콩이다. 콩이 영양가가 높다하여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콩을 발효시키면 콩 알갱이가 분해되면서 더욱 새로운 영양물질들이 수없이 생성되면서, 완전히 수백종의 미생물들의 서식지로 변모된다. 살아있는 세균체들은 서로간에 엉키고 어울리면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리고 있는데, 그것도 주변환경의 공기속 미생물까지 흡수하면서 장시간의 생존투쟁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아플라톡신(곰팡이독)과 같은 나쁜 부패균들을 제거시키고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지닌 균종들만 서식하게 된다. 이 세균들은 여러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을 발휘하는데, 심지어 암같은 의난병까지 정복할 수 있다는 과학적 검측결과가 받침되여 발표된 론문만 해도 세계적으로 500여편이 넘는다고 한다.          
 
몇천년의 력사를 이어오는 조선민족의 삶의 려정을 살펴보면 끝없는 내부전쟁으로 얼룩져 있다. 10여년전 한국의 어느 대통령을 선거하는 철에 한 지인이 나를 찾아와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는가 문의하기에, 나는 대뜸 한국사람은 누구나 대통령감이 아닌가고 반문한적이 있다. 그만큼 이 민족의 구성원들 전체는 독립적 생명체로서 자기의 주장이 뚜렷하고, 패거리를 지어 서로가 투쟁하는 것을 당연한 사명으로 삼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싸움군들이 욱실거리는 음식을 먹으니 그 종족전체가 싸움군이 되는 것이다. 일단 속에 감추는것 없이 생각나는 대로 표현하면서 누구한테 지려고 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
 
그런데 신기하게 생각되는 것은 그렇게 치열한 정쟁을 거치면서 결국은 투명하고, 깨끗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더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를 례들어 보자. 내가 한국의 어느 목사와 발생한 소송분쟁때문에 한국에 출장갔었는데, 마침 코로나19사태가 터져서 예상외의 긴 시간을 보내게 되였다. 그 기간 자연히 한국의 뉴스와 돌아가는 시국을 목격하게 되였다. 많은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을 자아내는 안타까운 정국이였다. 서로 옥신각신하다 못해 심지어 나라의 존엄인 대통령에 대하여까지 입에 담지못 할 욕설을 퍼부으면서 비하하는 신사답지 못한 정객들의 행실을 목도하면서, 나는 속으로 이제 드디어 유무익균체들간의 최종적인 결투의 장이 펼쳐지면서 진짜 된장과 같은 된민족으로 승화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우리의 조상들이 “된”자를 붙여서 “된장”이라 이름을 명명하게 된데는 우리 민족의 삶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고 예상된다. 정통의 전통된장은 최하 6개월의 기나긴 풍상고초를 겪어야만 풍부한 영양물질과 미생물의 기능, 그리고 다섯가지 령성문화까지 겸비한 물질로 완성된다. 그때 가서야 주인은 비로소 완벽함을 이르는 우리만의 고유문자인 “된”자를 붙혀서 “된장”이라 이름을 달아준다고 한다. 즉 육신을 튼튼하게 만들고 보호해 주는 물질적인 영양의 가치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미생물의 기능에 마음과 정신까지 건강하게 해주는 다섯가지 덕목을 갖춘 오덕령성문화가 형성되여야 완벽한 실물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 정신적 양분인 오덕 령성문화는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신비스런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곧 단심, 화심, 선심, 불심, 항심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를 일컬어 “장인합일 오덕문화”라고 했다고 한다. 즉, 이 문화는 우리민족 뿐아닌 세상의 모든 인간이 갖추어야 할 륜리도덕이 되여야 한다고 먼 옛날부터 점찍었었다는 것이다. 그 다섯가지 령성문화를 풀이해 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단심이란? 전통된장은 다른 식자재와 섞어서 끓일때, 다른 식자재와 함께 어울리면서도 다른 맛에 의해 동화되지 않고 의연하게 자기의 맛을 굳건히 지켜나간다. 그래서 “화이부동 고수본성(和而不同~固守本性)”이라 한다. 

 
 
2000년전의 성현 공자선생은 “군자는 화이부동이요, 소인은 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 했다. 즉 군자는 두루 어울림속에서 자기의 원칙을 지켜가되, 소인은 함께 하면서도 화합을 도모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가 된다. 이로 보면 화이부동의 표현이 적절할만큼 자신의 것을 잃지 않고 지켜나가는 특성이 뚜렷하다. 례를 들면, 중국의 조선족은 14억인구의 중화력이 강한 용광로속에서도 자기들의 언어와 문자를 지켜나가는 것이며, 어떤 리유와 결과를 불문하고 세계적인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남북반도,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도 공동체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특성이 뚜렷한 민족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항상 자체의 원칙과 존엄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두번째 화심이란? “구동존이 관대포용(求同存异 宽大包容)”이다. 즉, 다른 식자재와 함께 끓일때 타의 맛을 인정하면서 함께 어울린 맛을 나타내는 기능이다. 된장국이 맛있는 이유는 서로의 맛이 어울려 참신한 맛을 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람간의 친분도 서로가 상대를 존중할때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생식과 숙식에 발효식품까지 먹는 우리민족은 이색문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다. 내부적인 단결심은 부끄럽게도 미약하나, 타의 존재를 인정하고 관용을 배풀어 주는 마음가짐이 있으므로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지 정착을 잘하고, 상대와 금방 친숙해지는 문화특성이 농후하다. 
 
세번째 선심이란? 된장국을 끓일때 고추가 들어오면 그 고추의 매운맛을 순화시켜 더욱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동화렬성 화합공존(同化烈性和谐共存)”이라 한다. 우리 종족은 공동체문화가 상당히 발달한 민족이다. 한국에서 15년간 기자생활을 한 영국의 '마이클 브린'이 쓴 "한국인을 말한다"...에서 “한민족은 까칠하고 비판적이며... 세계에서 가장 기가 센 민족으로 강한 사람에게 꼭 "놈"자를 붙인다. '미국놈, 왜놈, 떼놈, 러시아놈'...등 무의식적으로 "놈"자를 붙여 깔보는게 습관이 있있다. 그런데 약소국에겐 관대하다. '아프리카 사람, 인도네시아 사람, 베트남 사람' 등 이런 나라엔 "놈"자를 붙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나보다 더 강하거나 우쭐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반면에, 약자나 혹은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지내기를 원하는 경향이 심하다. 하여 이들이 모여사는 곳에는 계모임이나 협회조직 같은 집단조직이 어느 민족보다 많다.
   
네번째 불심은 된장국을 끓일때 물고기나 기름기가 많은 육류가 들어가면 그 비린맛과 기름기를 제거하여 원래의 단백한 맛을 고수하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거성제유 청정렴결(袪腥除油 清正廉洁)”이라 한다. 조선민족은 굳이 자기 일이 아니라도 사회 특히는 공적인물들의 부정비리를 보면 참지 못하고 꼭 발벗고 나서서 그 잘못된 것을 파헤쳐서 바로 잡아야 성이 풀리는 성격특징이 강하다. 파벌간의 쟁론과 투쟁도 치렬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서로가 접수되는 좋은 의견으로 합의되여 함께 지향하는 깨끗한 생존문화를 만들어 내는 자아정화 기능이 뛰여난 민족이다. 
 
다섯번째는 항심이다. 즉 ‘항구불변 송백절개(恒久不变松柏气节)’이다. 된장은 변질하지 않는다. 적절한 염도를 맞추면 변질하지 않고 그 속에서 미생물들은 더욱 왕성하게 살아 움직이면서 자기들의 기능을 발휘한다. 그래서 된장은 오히려 묵을수록 맛이 더 좋아지고, 기능도 더욱 향상되는 것이다. 그에 비추어 보면 조선민족은 꺽이면 꺽였지 굽힐 줄 모르는 강인한 성격특징이 있다. 한번 먹은 마음, 특히 이권 앞에서도 종래로 굽신거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  

 
 
이토록 전통된장은 우수하고 완벽한 기능을 한몸에 지니고 있다. 조선민족 구성원 대다수는 그러한 전통된장의 기능적 유전인자‘DNA’를 타고 태여난것이다. 즉 된장의 혼을 타고 난 것이다. 그래서 생활습성이나 성격행위 모든것이 된장을 빼닮은 곳이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경쟁심과 모험성이 강하고, 투명성이 확실한 공동체 정신을 소유한 민족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토불이 전통을 소중하게 지키고, 깊이있게 발굴하고, 선양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민족이 문명하고, 심지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에 속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가슴을 내밀면서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 맞는데요! 그런데 왜 위대하다고 합니까?”하고 물어보면 즉석에서 답변하는 사람은 한 분도 만나지 못했다. 꺼꾸로 눈만 깜짝거리며 나의 답을 기다린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문화식품을 먹는 민족이 문화민족으로 거듭난다. 그런데 후에는 “전통된장을 먹기 때문에 위대하다!”로 고쳐 말하기로 했다.
 
2020년 3월 15일 연길에서
 
/리동춘